'갓파더' 국민 부자들이 선사할 웃음·감동·힐링 세트 [종합]

입력
2021.10.01 12:09

'갓파더' 국민 아버지와 국민 아들이 만났다. 가상으로 만났지만 실제 가족 못지 않은 케미스트리와 웃음, 감동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으로 남을 전망이다.

1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갓파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해룡 PD와 이순재 주현 김갑수 허재 장민호가 참석했다.

'갓파더'는 근현대사를 짊어지고 온 국민 아버지 스타와 여전히 인생의 답을 찾고 있는 국민 아들 스타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자(父子) 관계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일, 결혼관, 성격도 제각각인 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같이하며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간다.

현실 아버지와 아들들을 위한 감동 메시지

'갓파더'는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시청자들은 국민 아버지와 아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해하면서 공감하고, 또 서로를 향한 진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김해룡 PD는 "실제로 제가 아버지와 어색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연락을 잘 하지 못했다. 지난해 작고하신 후 예능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예능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자 관계 이야기를 진하게 그리려 했다"고 연출 의도를 짚었다.

자녀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 부모와 소통이 안 돼 답답했던 아들 등, '갓파더'는 이들의 간지러웠던 부분들을 국민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해소시키겠다는 취지다. 서로를 오해했던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살아생전 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아들들은 격려와 위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허재는 '갓파더'의 캐스팅 제안이 의아했다고 고백했다. 이미 아이의 아버지인 만큼 아들 역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고민이 됐던 것이다. 허재는 "아버지에게 못 해드렸던 것을 하고 싶었다. 지금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드리려 한다. 아들들이 나중에 아버지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두 아들이 시즌을 들어갔다. 나중에 '갓파더' 첫 방송을 본 느낌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3팀3색 매력 부자들의 케미 어떨까

서로를 오해했던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살아생전 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아들들은 ‘갓파더’에서 격려와 위로를 느낄 수 있다. 먼저 이순재와 허재의 조합은 역대급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순재는 올해 88세로 1956년 데뷔해 65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농구스타 허재가 이순재와 만나 타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허당미와 함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허재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아봤지 제가 해 드린 게 하나도 없었다. 아버님(이순재)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가상 가족이지만 부자 간 애정은 '찐'

주현과 문세윤은 외모마저 흡사한 부자 비주얼을 선보이며 큰 기대감을 받았다. 주현과 문세윤은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 폭풍 먹방은 물론, 좌충우돌 티키타카를 선사한다. 주현은 "문세윤이 내 성대모사를 하는 것을 많이 봤다. 실제로 만나 보니까 덤벙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완벽주의자다. 엄청난 노력을 한다. 너무 어거지 쓰지 말라고 했더니 알겠다더라. 날 만나러 올 땐 술을 사 온다. 아주 기특하다. 아주 열심히 하는 자세가 있지만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하길래 조언했다. 뚱뚱한 체격에 비해 매력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갑수와 장민호는 힙한 부자 콘셉트다. 국민 아버지들 중 막내인 김갑수는 젊은 세대 못지않은 트렌디한 면모를 드러낸다는 후문이다. 장민호는 고민상담부터 말 못한 속마음까지 솔직하게 꺼내 놓는 등 김갑수와 친구 같은 유대감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민호는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하는 만큼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갓파더'에 임한다.

먼저 김갑수는 "장민호가 생각보다 와일드하다. 놀이공원에 가자고 하는데 아버지로서 힘들다"고 속내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장민호는 "그간 방송에서는 김갑수의 카리스마를 느껴 걱정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처음 뵈었는데 방송과 다른 이해력과 인자함, 좋아하는 개그 코드, 장난기의 모습이 저를 편안하게 했다"고 첫 인상을 회상했다.

이날 이순재는 아들로 삼고 싶은 또 다른 이가 있냐는 질문에 "다른 아들들도 수익적으로 다 괜찮다. 하지만 인기보단 사회적인 권위가 중요하다. 역시 허재가 적합하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아들이 든든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주현은 "나도 운동을 좋아하니 허재 같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왜 문세윤을 붙여주냐"면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순재와 허재의 그림을 보니 '거시기' 하다. 장민호는 잘생겨서 나랑 안 맞는다. 문세윤은 나와 몸매가 비슷하다. 나도 개그 쪽으로 성공을 해볼까 하는데 붙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 문세윤과 붙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출연진이 나서는 만큼 에피소드도 화려하다. 세대차이로 인해 취미 생활 또한 확연히 다른 아버지와 아들. '갓파더'에서 3팀의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의 간극을 이해하고 좁혀나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더욱 가까워질 예정이다.

이처럼 새롭게 만난 부자 관계를 통해 현실 아버지와 아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갓파더'는 오는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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