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자형 휜 다리인 무릎 관절염 환자 수술 시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릎 관절염으로 O자형으로 다리가 휘어지면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면서 안쪽 연골만 닳아(내측 관절염) 다리를 일(一)자로 교정하는 수술(근위경골절골술)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근위경골절골술은 다리 교정으로 손상이 덜 된 바깥쪽 연골을 대신 사용하는 것이어서 손상된 내측 연골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어서 관절 간격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서동원ㆍ여우진ㆍ경봉수ㆍ정구황ㆍ소상연)은 근위경골절골술 시행 시 탯줄 유래 제대혈 줄기세포 성분의 연골 재생 치료제(카티스템)를 병행 투여한 결과,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7년 8월~2018년 12월 바른세상병원에서 근위경골절골술과 카티스템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했던 환자 43명과 근위경골절골술과 단순 미세 천공술만 시행했던 환자 57명을 18개월 뒤에 추적 비교했다.
비교 수치는 연골 재생 효과, 무릎 기능성 및 활동성 평가 지수인 IKDC(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 수치, X선 검사를 통한 무릎 내측 간격 변화(JSW) 등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IKDC 수치에서 줄기세포 병행 치료 그룹이 69점으로 단순 미세 천공술 치료 그룹(62점)보다 11.1% 높았다.
관절 간격 변화에서는 줄기세포 병행 치료 그룹이 0.6㎜로 단순 미세 천공술 치료 그룹의 0.1㎜보다 5배 높게 나타났다.
교신 저자인 경봉수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이번 연구에서 O자형으로 다리가 휜 관절염 환자에게 근위경골절골술에다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단순 미세 천공술만 시행하는 것보다 연골 재생 효과도 높고, 통증도 줄어드는 등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근위경골절골술에서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술 병행 시 관절 간격 유지 및 임상적 치료 효과’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무릎(The KneeㆍSIC(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