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경기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사업 주무부서 간부를 불러 조사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과거 사용하던 PC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PC는 기획본부장실 PC 교체에 따라 불용품으로 처리된 상태였다고 한다.
검찰은 전날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실 등에 대해 12시간 가까이 압수수색을 벌이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이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유원홀딩스 사무실은 책상과 의자만 있을 뿐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압수수색 땐 유 전 본부장이 휴대폰을 은폐 또는 폐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유 전 본부장이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2처장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개발2처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부서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관련자를 대거 소환조사하는 등, 빠른 속도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