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일명 스텔스(Stealth) 기술을 갖춘 무인기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광대역 저피탐 무인기(UAV) 기체구조 기술 연구'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광대역 저피탐 기술 연구 과제는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최신 저피탐 기술을 차세대 무인 비행체에 적용하는 연구로, 고성능의 전파 흡수 구조 및 표면 전류 제어기술을 개발해 실제 무인 비행체에 적용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과제를 통해 2025년까지 정부의 저피탐 무인기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저피탐 무인기 개발 사업에 시제업체로 참여한 바 있다. 이 사업에서는 꼬리 날개가 없는 형상의 저피탐 무미익 기술시험기 제작 및 레이더 반사면적 측정 시험을 지원, 국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또 다기능 복합소재를 활용해 레이더 반사면적 성능을 강화하고, 비행체 고성능 전파 흡수 구조를 적용하는 핵심 기술 과제도 수행했다.
이처럼 무인 비행체 설계 및 스텔스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대한항공은 이미 향후 스텔스 무인기 체계 개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텔스형 무인 항공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래 첨단무기 체계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