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할 의사"

입력
2021.09.30 06:40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서 밝혀
"南 도발할 목적·이유 없어... 위해 가하지 않을 것"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단절했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10월 초부터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 총비서가 9월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역사적인 시정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당면투쟁 방향에 대하여'를 하시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의연 불안하고 엄중한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 북남(남북) 관계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에 대하여 개괄 평가하고 현 단계에서의 대남 정책을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해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 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이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라고 상기하고 "우리는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가 "경색되어 있는 현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