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곽빈(22)이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역투하며 개인 3경기 연속 승리와 팀의 4위 수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두산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위 키움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리는 한편, 3위 LG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5이닝 동안 무실점(2피안타 4볼넷)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6패ㆍ평균자책점 4.07)를 챙겼다. 특히 3회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꿋꿋하게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이자,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타선 응집력도 돋보였다. 2회초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타자 일순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ㆍ3루에서 허경민 안재석 박세혁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도망갔다. 이후 2사 3루에서도 호세 페르난데스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 타선은 5회에도 집중타를 날렸다.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ㆍ3루에서 양석환이 좌익선상 싹쓸이 적시타를 쳤다. 7회엔 김재환이 중월 솔로 축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재환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6년 연속 200루타(통산 18호)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양석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곽빈이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도 5회까지 잘 막아줬다. 타석에서는 타자들 모두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중심타자인 김재환 양석환의 활약이 돋보였다”라고 촌평했다.
반면,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8실점(14피안타 무사사구)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125개의 공을 던지면서 역투했다.
한편 창원에선 NC가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1, 5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2차전은 우천 순연됐다. 롯데-LG(잠실) SSG-삼성(대구) 키움-한화(대전) 경기도 모두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