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TV토론 나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입력
2021.09.29 09:13
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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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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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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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들쑤시는 머스크에… 유럽 지도자들, '절제된 반격'
유럽 주요국 지도자를 향해 연일 막말을 퍼붓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반격이 시작됐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머스크의 공격을 받았던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유럽 정상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최측근인 머스크의 발언 파급력이 상당한 만큼, 유럽 정치를 미국인인 그가 주무르지 못하도록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 셈이다. 다만 머스크를 비판하되, 그 수위를 절제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차기 미국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발탁된 '실세'이자 '강성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머스크와의 정면 대결은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정치권에 대한 머스크의 맹공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에서부터 시작됐다. 작년 11월 독일 연립정부 붕괴 당시 사회민주당 소속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무능한 멍청이"라고 비판하더니, 지난달 연방 의회 해산을 발표하며 '2025년 2월 조기 총선'을 명령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향해선 "반(反)민주적 폭군"이라고 조롱했다. 독일 주류 정치권 공격은 머스크가 공개 지지한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다. 머스크는 영국으로 무대를 넓혔다. 맹비난의 타깃은 집권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 총리였다.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스타머가 2008~2013년 왕립검찰청장을 맡았을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 및 총리 사퇴를 요구했다. 이튿날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향해 '의회 해산 및 조기 선거를 통해 노동당 정부를 몰아내자'고 제안했다. 역시 머스크가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을 지지하는 것과 직결되는 행보다. 머스크의 공격을 받은 지도자들은 '절제된 반격'에 나섰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6일 "독일 국민 대다수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이며 품격 있다. 머스크의 거짓말, 반쪽짜리 진실, 개인적 의견이 8,400만 명 인구의 한 나라(독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롤(troll·관심을 끌 목적으로 일부러 시비를 거는 사람)에게는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숄츠 총리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언급이었다. 스타머 총리도 6일 머스크를 향해 "선을 넘었다"면서도 "(나는) 정치의 치열함과 활발한 토론을 즐기지만 그것은 거짓이 아닌 사실·진실에 기반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짓말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주변국 정상들도 '머스크 비판'에 가세했다. 머스크가 유럽 정치 지형을 흔들려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몰아세우는 인사는 주로 좌파 성향인데, 이는 친(親)기업 정책을 펴는 우파 정부가 들어서는 게 자신의 사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결과일 공산이 크다. 중도 좌파로 분류되는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SNS에 대한 엄청난 접근권과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 다른 국가의 정치에 직접 관여하는 행태가 우려스럽다"고 일침을 놓았다. 심지어 중도 우파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조차 "세계 최대 SNS 소유주가 새로운 국제 반동 운동을 지원하고 독일 선거 등에 직접 개입할 것이라고, 10년 전만 해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유럽연합(EU)도 머스크의 유럽 정치 개입 논란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달 9일로 예정된 머스크와 AfD 공동대표 앨리스 바이델 간의 온라인 대담과 관련, EU 규제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CES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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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화면과 스탠드를 떼니 큰 태블릿PC 같네...'스탠바이미 2'의 깜짝 변신
LG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스탠바이미 2'를 공개한다. 2021년 첫 번째 버전의 제품이 등장한 지 4년 만에 내놓는 후속작으로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높아졌다. CES 개막 하루 전인 6일 언론에 미리 공개한 스탠바이미 2의 특징은 화면과 스탠드를 따로 떼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은 분리한 화면을 전용 거치대 액세서리로 태블릿 PC처럼 테이블 등에 세워두고 쓸 수 있다. 스트랩 액세서리를 쓰면 벽에 걸어두고 액자·벽시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작(FHD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27형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써서 화질도 좋아졌다. 스탠바이미 2에 있는 스마트TV 플랫폼 웹(web) OS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도 볼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 2는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바이미는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라는 TV의 새 장르를 개척했다. LG전자가 제품을 출시한 뒤 비슷한 제품이 곳곳에서 나타났지만 4년 차인 2024년 최대 판매량을 올렸다. 스탠바이미의 인기가 이어지자 LG전자는 2023년 공원, 캠핑장 등에서 볼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Go'를 출시했다.
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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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방사령관 "경호처, 불법 군 동원...병사 부모 항의 빗발쳐"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면서 일반 사병까지 동원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예비역 중장 육사 44기)은 경호처의 군 동원은 불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사령관은 7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상황에 대해 "당시 윤 대통령 관저의 1, 2, 3차 저지선에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경호대 병력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3차 저지선에서 (여러 명이 팔을 꽉 끼고 뭉치는 형태의) '인간 방패'에도 군 병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수방사 55경비단 소속 의무복무 병사들이 경호처의 1차 저지선뿐 아니라 관저 건물 200m 거리의 '3차 저지선'에도 동원됐다고 파악했다. 김 전 사령관은 "55경비단은 용산 대통령실 주변 경계 임무와 한남동 관저 일대 경계 임무를 한다. 33군사경찰경호대도 마찬가지다"라며 "한남동 관저의 외곽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를 정상적인 법 집행 방해 행위에 동원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저 경내의)도로를 막고 있던 다목적 소형전술차량도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경호대가 운용하는 장비들"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사령관은 이어 "특히 55경비단은 (병역 이행을 위해 입대한) 의무복무 병력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해당 부대 병사 부모들의 '동원하지 말라'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사령관은 "박종준 경호처장의 막무가내식 행태에 (자식들을 해당 부대에 입대시킨) 부모님들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국방부 장관 대행, 수방사령관 대행이 공식적으로 '(군을) 동원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55경비단장과 33군사경찰경호대장이 국가수사본부에서 참고인 조사도 받았으니 이젠 불법적 명령이 내려오더라도 수행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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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드론 피하려 러시아 주민 내쫓고 은신… 노인들 추위 방치"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州)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북한군 일부 병력이 해당 지역 주민들 거처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민가에 숨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친(親)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인폼네팜'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마흐노프카 주민들을 집에서 쫓아내고 그 집을 은신처로 삼았다"고 밝혔다. 마흐노프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인폼네팜이 공개한 약 1분짜리 영상을 보면 한 건물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주민 두 명이 먼저 나오고,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뒤따라 나온 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이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다. 이후 북한군 추정 인물은 주민들을 외부에 남겨둔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인폼네팜은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피하기 위해 숨어든 듯하다"며 "이로 인해 노인들은 엄청난 추위에 방치됐다"고 전했다. 마흐노프카를 감시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라고 이 단체는 부연했다.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자체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미하일로 마카루크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소속 하사는 (영상 속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인폼네팜은 북한군 추정 인물이 러시아가 주장하는 '부랴트인'(몽골 북쪽 러시아령 자치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이 아니라, 북한에서 온 병사임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북한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주장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연일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이보케이션인포'는 북한군 고위 장교가 파병 병력 손실을 파악할 목적으로 쿠르스크에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다음 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사기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과음을 하고 심지어 만취한 병사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북한 군인이 자신을 쫓아오는 드론을 피해 도망가거나 겁에 질린 표정으로 쳐다보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