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가 홍준표 의원의 일상을 담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TV CHOSUN 가족 예능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6%,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준표-이순삼 부부의 단란하고 진솔한 일상이 그려졌다.
먼저 탈모에 대한 전문가로 여에스더가 등장, 열화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여에스더는 탈모는 내가 느끼기 전에 조기에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며 ‘와카남 팸’의 탈모를 진단했다. 우선 누가 보기에도 탈모인 박명수가 불려나갔고 약간의 모발이식을 해야 되겠다는 여예스더의 말에 박명수가 반발하면서 두 사람이 티격태격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은가은은 호르몬성이 아닌 견인성 탈모로 약을 바르면 낫는다는 진단을, 자발적으로 나선 최용수는 남성탈모 초기 단계로 진단을 받았다. 탈모가 가장 심한 사람은 기욤 패트리, 탈모 걱정 없는 베스트로는 양지은이 뽑혔다.
홍준표 의원은 등장에서부터 남다른 포스를 발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분장을 하면서 논스톱 녹화로 1시간 30분만 하겠다고 공약한 홍의원은 “화가 나신 거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자신은 화를 잘 안내고 성질은 낸다며 시작부터 웃음 폭탄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인사를 나눈 홍의원은 투명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정치인 홍준표가 아닌 인간 홍준표로서의 일상을 선보였다.
첫 영상에서 홍준표 의원은 대중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거리낌 없이 콜라를 마시는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이후 홍준표 의원은 깔끔하고 널찍한 홍준표 하우스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홍의원은 아내 이순삼과 각각 쓰는 침대를 보여주며 나이 60이 넘어서는 뒤척거려서 서로 잠을 못 잔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홍의원은 ‘밤 11시 이전에 귀가 하는 것’과 ‘남의 살을 탐하지 마라’라는 결혼 전 두 가지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면서 아내는 소파에서 자도 외박 개념으로 본다며 합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는 저녁을 차리자는 아내의 여러 가지 요청을 능숙하게 맡아 해냈다. 식사를 하며 홍준표는 대학 다닐 때 자신은 48kg, 아내가 56kg이었다며 허리도 아내가 굵었다는 연애시절 얘기로 웃음을 터트렸고, 이순삼은 밖에서는 강성이지만 가정에서는 로맨티스트인 홍준표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사,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까지 될지는 몰랐지만 40년 넘게 열심히 살았다고 평했다.
식사를 마친 홍준표 의원은 반려견 순금이에게 간식을 주고 아내가 깎은 과일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부부를 찍는 카메라가 어색한지 뜬금없이 제작진에게 인터뷰를 건네는, 예능 초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아내와 함께 순금이를 데리고 산책에 나선 홍준표 의원은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용변을 본 순금이의 뒤처리까지 깔끔히 치우는 등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포스를 펼쳐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홍준표는 갑자기 추석선물이라면서 장미꽃 한 송이를 아내에게 전해 심쿵함을 안겼다.
더불어 스튜디오에서 홍준표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아내 이순삼과 첫 만남부터의 러브 스토리와 장인의 결혼 반대, 그리고 당대표 당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생겨 눈썹 문신을 했다는 내용까지 속속들이 털어놓으며 “여성분들이 오해를 좀 풀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멘트를 날려 박장대소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