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FC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조영욱(22)이 "요즘에는 숨쉬는 것도 선배들 따라하려 한다"며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자신에게 생긴 최근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팀 내에 유독 베테랑이 많은 만큼 그들의 플레이 뿐만 아니라 몸 관리, 훈련 방식 등을 흡수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조영욱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39분에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영욱은 경기를 마친 후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였고 슈퍼매치라는 타이틀이 걸린 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싶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잘 준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자신의 득점행진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 가장 큰 비결은 자신감이다. 슈팅을 때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자신감이 생기니 득점까지 연결되는 것 같다"고 했다.
조영욱은 안 감독 부임 후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등 펄펄 날고 있다. 그는 과거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안 감독과 인연이 있다. 그는 "안 감독님을 우리 팀에서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훈련이나 미팅이나 감독님의 성격과 팀 운영을 잘알고 있어 적응을 빨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동료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하는 게 좋다.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팀에 녹아들고 튀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안 감독은 최근 조영욱의 성장을 두고 "기성용과 같은 베테랑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조영욱도 맞장구를 쳤다. 그는 "감독님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숨쉬는 것도 선배를 따라하라고 한다. 괜히 선배들이 큰 선수가 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몸관리 등에 있어 도움받고 있다"고 말했다. 룸메이트인 기성용에 대해선 "경기 끝나고 회복 운동을 하러 갔는데 성용이 형이 물들고 가는 것을 보고 그것도 따라했다. 경기 전, 경기 후 식사, 스트레칭 모든 것을 따라하고 있다"고 '기성용 바라기'의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