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한반도의 평화 달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대화와 외교라면서 북한이 대화에 긍정적으로 응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남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며 “지금껏 여러 차례 밝혔듯이 우린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이에 긍정적으로 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우리가 동맹 및 파트너들과 많은 기초작업을 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최근 뉴욕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거론한 뒤 "회담에서 주요 주제 중 하나는 북한에 대한 공동의 접근법이었으며, 우리가 효과적으로 되려면 계속해서 한국 및 일본과 발맞춰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수 차례 밝혀 왔다. 이번 발언 역시 원론적으로 동일한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내걸었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