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회사에서 받은 보수 전액을 기부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전날 오전 가족회의를 열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10개월간 받은 보수 전액을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했다.
권 전 대법관 측은 "공직을 마치고 사인으로서 경영 고문으로 위촉돼 합당한 보수를 받으며 일했지만, 화천대유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부담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권 전 대법관은 가족들과 상의한 후 자폐 아동 조기 진단과 조기 교육을 돕고 있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를 직접 방문해 기부했다. 기부액수는 1억 5,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권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에서 사내 변호사가 아니라 경영 고문으로 일했다"며 "보수를 받을 만큼 합당한 역할을 했으며 법률자문을 위해 영입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