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간 자리, 스티로폼 쓰레기산

입력
2021.09.24 04:30

23일 경기 수원시 자원순환센터 야적장에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쏟아져 나온 스티로폼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스티로폼의 대부분은 명절 선물용 냉장‧냉동 식료품 배송에 포장재로 사용된 상자들이다. 스티로폼은 부피가 크고 납품 단가는 낮아 민간 업체가 수거를 꺼리다 보니, 시가 운영하는 자원순환센터로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잦다. 센터 관계자는 "평소보다 스티로폼 운송 트럭이 서너 배나 많이 몰려들어 야근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센터 자체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올해 스티로폼 반출량이 8월까지 이미 730만t을 넘어섰고, 12월 말이면 80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1년 차인 지난해 반출량은 740만t이었다. 수원=홍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