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군 가혹행위 폭로 "다리에 흉터 남아 있어"

입력
2021.09.23 17:08

배우 하석진이 군 복무 시절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석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경 출신 하석진이 (D.P) 보다 킹받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만 19세에 입영했다는 하석진은 "아버지가 '너 공부 이따위로 할 거면 군대 가라'라고 했다. 2001년 10월 23일쯤 입대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광주 광산 경찰서에 들어갔다. 경찰서 정문에서 민원인과 차량을 통제하는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D.P.' 속 캐릭터를 떠올리게 만드는 무서운 고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고참은 강아지가 젖병에 있는 우유를 먹지 않자 하석진을 불렀다. 하석진은 "개 우유를 가슴에 떨어뜨린 다음에 (강아지에게) 먹였다. (나를) 도구화 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아지가 젖병의 꼭지와 사람의 젖꼭지를 구분하겠느냐. 당연히 안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먹더라. 막내 시절 경비실에서 수유를 했다"고 말했다.

하석진은 관계자의 얼굴과 차 번호를 외우지 못하면 맞았다고도 했다. 그는 "전경은 폭력에 대한 관대함이 있었다. 얘기하다 보니 그때 기억이 나는데 아직도 다리에 흉터가 남아 있다. 맞아서 생긴 거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하석진은 또 다른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고참한테 맞아 얼굴이 띵띵하게 부은 상태에서 새벽 근무를 서고 있을 때였다. 당직 부사관이 날 봤다. 내게 '살만한가 보다? 얼굴에 왜 이렇게 살이 쪘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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