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추석 연휴 5대 범죄 4.9% 감소

입력
2021.09.22 16:35
일평균 81건… 지난해 85.2건보다 줄어
교통사고도 278→212건으로 24% 감소

추석 연휴 서울의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보다 5%가량 감소했다.

서울경찰청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8~22일) 발생한 5대 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절도 폭력)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월 30일~10월 4일)의 85.2건 대비 4.9% 감소했다. 5대 범죄 중 일평균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절도(26.2→22.5건)였고, 폭력(53.8→53.3건)과 성폭력(5.2→5건)도 전년보다 줄었다.

경찰은 이번 성과를 두고 추석 명절 전후 열흘간(9월 13~22일) 종합 치안 대책을 추진하면서 △취약 요소 점검을 통한 범죄 사전 억제 △서민생활 침해형 범죄 대응 활동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책 시행 기간 중 지역경찰·기동부대 등 총 4만1,115명(일평균 4,112명)이 동원돼 범죄 취약지를 순찰했고, 절도 위험이 높은 금융기관·귀금속점·편의점을 대상으로 취약 요소를 미리 진단해 보완했다. 또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구, 학대 우려 아동 등 3,327건을 모니터링하면서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을 강화했다. 방역 조치를 위반하고 불법 영업하는 유흥업소도 점검해 21개 업소, 373명을 단속했다.

연휴 기간 교통사고 역시 지난해 대비 23.7%(278건→212건) 감소했다. 경찰은 "혼잡 예상 지역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암행 및 교통순찰차를 활용해 사고 예방 활동을 했다"면서 "특히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한 △전통시장 주변 한시적 주정차 허용 △상습 정체지역 특별 교통관리 시책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휴 중 112 신고 건수는 3.2% 증가(9,370건→9,672건)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 욕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선제적 치안 활동으로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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