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뒤 입금 5분 만에 위약금 명목으로 결제 금액의 60%를 떼 간 경주의 한 애견 펜션의 행태를 제보한 제보자가 전액 환불 조치를 받았고, 환불금에 일부를 보태 보육원에 후원했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20일 해당 사실을 폭로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결제 금액) 돌려받지 못 할 뻔했는데 좋은 곳에 쓰여져 뿌듯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와 함께 보배드림 명의로 한 보육원에 후원한 계좌 이체 내역도 함께 올렸다.
A씨는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만약 (펜션 업주가) 다른 사람을 통해 저를 해코지해 제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제 주변 지인들이 보배드림에 글을 올릴 것이다. 이건 제 신변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말했다.
A씨는 펜션 업자에게 재차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사과했는지 확인했다. A씨가 글을 올린 뒤 과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는 "펜션 사장님 피해 본 다른 분들에게도 사과하고 숙박업 규정대로 환불 해 주셨냐"며 "나중에 다른 일을 하시더라도 손님 한 분 한 분 잘 대해주시길 바란다. 손님이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받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입금 5분 후 취소에 위약금 60%…경주 펜션 비판 쏟아지자 "폐업")
그러면서 펜션 운영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 찾아와 사과한 사실을 전하며 "제 약국에서 보여주신 눈물이 그저 악어의 눈물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펜션 업주 B씨는 앞서 19일 이 커뮤니티에 A씨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알리며 펜션을 폐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씨는 "부모님과 직접 (A씨를) 찾아봬 진심으로 사과드렸다"며 "서비스 정신이 한참 부족한 마음으로 숙박업을 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 폐업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논란은 A씨가 18일 해당 커뮤니티에 '양심 없는 경주 펜션, 10분 만에 9만원 뜯겼다'란 제목의 글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 A씨는 "카드 결제가 안 돼 무통장입금하고 문자를 했는데, 강아지가 대형견이라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4분 내 환불을 요청했으니 가게 규정은 운운하며 (결제 금액의) 40%만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