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첫 우승... SK, KBL 컵대회 결승서 DB 제압

입력
2021.09.18 16:32
MVP 김선형 “선수들 똘똘 뭉쳐 제 기량 발휘”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참가한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8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원주 DB를 90-82로 꺾었다. 지난해 초대 컵대회 준우승 이후 두 번째 도전 만에 오른 정상이다.

SK는 조별 예선에서 지난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와 창원 LG를 제압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 부산 KT를 완파했다. 올 시즌부터 SK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이번 데뷔 무대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다음 달 개막할 2021~22시즌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SK 김선형에게 돌아갔다. 김선형은 전날 수원 KT와 준결승에서 30점을 넣은 데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11득점 8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SK에서는 김선형 외에도 자밀 워니가 20득점 12리바운드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최준용이 16득점, 리온 윌리엄스가 14득점, 안영준이 10득점 등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선수들 모두 똘똘 뭉쳐 제 기량을 발휘한 덕에 우승했다. 전희철 감독께서 참가한 첫 대회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해 더욱 뜻깊었다”며 “스스로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생겼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선 좀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팀 원주 DB는 이번 대회에 주축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선보이며 예선에서 상무와 한국가스공사를 제친 데 이어 준결승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마저 넘어서며 반란을 일으켰다.

결승에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이 25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고 허웅도 12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지만, 김종규가 4점으로 부진했고 실책이 16개나 나오면서 SK를 넘어서진 못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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