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인, 제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겠다.”
토론토 류현진(34)은 18일 미네소타전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빨리 잊어버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하며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서 2이닝 5피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전 등판 경기인 12일 볼티모어전(2.1이닝 7실점)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류현진은 “느낌은 괜찮았다. 중간으로 몰리는 게 있었고, 그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맞은 공 2개와 1회 정면으로 간 타구도 실투였는데 강하게 맞았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실투들이 한 번씩 파울이 되면 도움이 되는데 그것들이 정타로 연결돼 한 이닝 실점이 많이 늘었다.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많지 않았고 지금이 가장 안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3회초 118㎞ 커브와 140㎞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며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 했다.
류현진은 이날 패전투수가 되며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최다 패배 타이인 9패를 기록했다. 그는 “그때 기억은 안 난다. 몸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선발투수가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나왔다. 모든 선발투수가 느끼는 마음일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휴식기간을 가지며 재정비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못해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 찾아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제구를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에서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 지나간 것을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