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년의 날 맞아 브레이브걸스 만난 문 대통령
입력
2021.09.17 15:10
권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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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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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이루트 중심부 또 공습… 최소 20명 사망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20명 이상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동부·남부 등에도 맹폭을 이어갔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베이루트 중심부 바스타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루트에 위치한 8층 건물이 4발의 미사일로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지하 목표물을 타격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벙커 관통형 미사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일주일 동안에만 베이루트 중심부를 4번 공습했으며,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9월 이래 수도 중심부에 가한 가장 강도 높은 공습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는 이날 레바논 동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주택을 공습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남부의 루움 마을도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최소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은 언급하지 않았다. 레바논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최소 3,645명이 숨졌다. 이 중 대부분의 사망자는 양측 충돌이 격화한 9월 이후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48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가하면서 최소 120명이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시작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4만4,000명이 숨지고 10만 명이 다쳤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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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농림장관에 친트럼프 싱크탱크 대표 지명… 장관 인선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기 행정부 농림부 장관에 브룩 롤린스(52)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대표를 지명하면서 장관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롤린스 지명을 발표하면서 "미국 농부들을 지원하고, 미국 식량 자급을 옹호하며, 농업에 의지하는 미국 소규모 마을을 복원하려는 브룩의 헌신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또 "브룩은 차기 농림부 장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중추인 농부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롤린스는 트럼프 당선자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내정책위 국장 대행을 맡았다. 트럼프 1기 집권이 끝난 후에는 친(親)트럼프 싱크탱크 AFPI를 만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홍보하고 2기 행정부 정책을 준비했다. 롤린스는 텍사스주 글렌로즈의 소규모 농가 마을에서 자랐으며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농업개발을 전공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롤린스가 상원 인준을 받고 취임하면 미국 농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정책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AP통신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국 등의 국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옥수수, 콩 등 미국 수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며 "트럼프는 농부들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지원을 제공해 맞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농림장관을 마지막으로 장관 후보자 지명을 모두 마쳤다. 후보자들은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 취임하게 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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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에도 왔다"… 투입 범위 확대되나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하르키우에서도 목격됐다. 북한군 투입 범위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까지 넓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자문들(technical advisers)'이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으며, 러시아군과는 숙소·식사 등 생활이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들의 방문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북동부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도 북한군이 있다는 전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CNN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153기계화여단의 통합 사령관 나자리이 키스하크는 "북한군은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해 소수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에 설명했다. 북한군이 두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전쟁에 더 깊이 관여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CNN은 "북한군의 도착은 러시아 동맹의 존재감을 전선 전체로 확대한다"고 평가했다.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있는 북한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북한군은 10월 초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1만1,000명가량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공격한 러시아 접경지로, 일부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의 쿠르스크 내 교전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명태균 녹취 공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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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태균과 유력 정치인 관계 집중 추궁... '明 커넥션' 실체 드러나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와 유력 정치인들의 관계, 이른바 '명(明) 커넥션'의 실체를 집중 파헤치고 있다. 명씨 주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전 국민의힘 대표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 대해 명씨가 거론한 내용 및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한 걸로 확인됐다. 명씨가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내세워 '공천 장사'를 했다는 혐의를 입증하는 한편 실제 명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하는 등 부정한 거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관계자 등을 불러 명씨와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들과 명씨의 관계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명씨와 이들이 관계를 맺고 유지하게 된 경위 △명씨가 이들과 나눈 문자메시지 등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 등을 주로 물었다고 한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명씨가 2021년 무렵부터 유력 정치인들과 접촉면을 급격히 넓혀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명씨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직접 연락한 정황이 공개된 정치인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의원 외에도 이준석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있다. 최근 명씨 컴퓨터 디지털포렌식 과정에서 2020~2022년 국민의힘 산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명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흔적도 복구됐다. 검찰이 확보한 진술의 공통점은 '명씨가 선거 전략을 조언하면서 정치인들과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다른 후보들에 밀리던 상황에서 명씨가 김 전 의원을 통해 '당대표에 당선될 방법이 있다'는 말을 전한 후 처음 만났다고 한다. 같은 해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 전략을 김 전 위원장에게 제안해 만남이 이뤄졌다는 복수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가 정치인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내세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수법으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기고, 윤 대통령 부부 상대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명씨는 2021~2022년 정치권 인맥을 과시하면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로부터 공천 명목으로 총 2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명씨가 정치권과 교류하면서 부정한 대가를 받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했는지 등도 검찰은 살펴보고 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경로로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외에도 각종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연일 제기되고 있어서다. 2021년 국민의힘 대표 및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명씨가 단순 전략 제공을 넘어 여론조사를 왜곡하는 등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논란도 현재 불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