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친환경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체제 구축

입력
2021.09.17 14:02
김영록 전남지사 "친환경 자동차 생산 중심지" 부상




전남 광양제철소가 친환경 기가스틸(초고강도 경량강판) 1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포스코 광양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포스코 기가스틸 생산체제 준공식’에 참석해 “전남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기가급 강재 수요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심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 지사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서동용 국회의원, 진수화 광양시의회 의장, 포스코 그룹 경영진과 고객사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기가스틸’은 자동차용 제품으로, 알루미늄에 비해 강도가 3배 이상 높아 기존 제품 대비 부피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여도 동일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문에 내연기관 보다 훨씬 무거운 전기차 배터리팩을 사용하는 친환경차의 경량화를 위한 필수 소재다.

특히 기가스틸은 제조 단계뿐만 아니라, 완성 차량의 경량화로 주행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자동차 전체 주기 동안에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0%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2010년 기가스틸 양산 성공 후 광양제철소에 1,462억 원을 신규 투자해 냉간압연기, 열간 성형 등 기가스틸 생산설비 신·증설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다. 이로써 세계 자동차 강판의 10%를 생산하는 광양제철소는 친환경차 필수 강철 소재인 최첨단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능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김 지사는 “포스코의 탄소감축 노력은 전남도 탄소중립 실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가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설비 투자를 확대해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전남도는 지역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어가도록 돕겠다”며 “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후 950만 톤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제철소로 거듭났다"면서 "이번 생산체체 구축은 포스코가 급성장하는 뉴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서 글로벌 우위에 서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증설,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공장,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 리사이클링 신규 공장 등 전남지역에 지속한 투자를 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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