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주일간 접종 완료 4명 포함 '가정 8인 모임' 가능

입력
2021.09.17 12:30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17~23일 4단계 지역 가족 모임 8명까지 허용
"잔여백신 예약하면 2차 접종 앞당길 수 있어
귀성 전 예방 접종, 귀경 후 진단검사받아야"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한 17~23일 1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의 경우 한시적으로 가족모임을 8인까지 허용한 것과 관련 "(4단계 시 허용되는 4인에) 추가되는 4명은 2차 백신 예방접종까지 마친 뒤 2주가 지난 경우로 한정한다"고 당부했다.

배 단장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예방접종하면 2주가 지나야 면역력이 제대로 형성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단계 지역은 원래 많은 분들이 모이면 안 되는데 가족 내 모임의 경우 (2차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며 "1차 접종자나 미접종자는 여전히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잔여 백신이 많아져 필요에 따라 2차 백신을 앞당겨 맞을 수도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경우 1차 접종 후 6주 지나 예약되지만, 잔여백신으로 접종하면 화이자는 3주 이후에, 모더나는 4주 이후에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접종 후 예약 시 8주 이후에 맞을 수 있지만, 잔여백신을 활용하면 4주 이후에도 2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배 단장의 설명이다.

배 단장은 "백신이 하나씩 포장돼 있지 않아, 1차 접종이 많이 안 됐을 때는 화이자의 경우 6명이 맞도록 돼 있는 걸 개봉해서 예약자 3명을 맞히고 남은 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활용했는데, 1차 접종이 상당히 많이 진행돼 17일부터 2차 접종도 잔여백신을 통한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기간 이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배 단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 이번 명절에는 (고향) 가시는 분들이 조금 더 많아진 것 같아 추석 연휴 뒤에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우려 때문에 기본적으로 출발 전에 예방접종을 하고,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신 다음에는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계속 부탁하고 있다"고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네 곳, 역·터미널 13곳서 연휴기간 검사 가능"

배 단장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628곳과 임시선별검사소 201곳 가운데 500여 곳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운영된다. 그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선별진료소 4곳을 운영하고 있고, 그 외에도 역이나 터미널에 전국적으로 13개소에서 많은 분들이 추석 연휴 중에도 검사받도록 할 예정"이라며 "시장과 다중이용시설도 사전 점검을 했고, 추석 연휴기간 갈 곳이 없어 모이는 경우가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검사를 받도록 계속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대해서는 "독일 일본 프랑스의 경우 고령층이나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과 의료진에 대해 먼저 진행하고, 미국은 9월 20일부터 진행하려고 17일 식품의약국(FDA)에서 관련 전문가 위원회를 열어 논의한다"며 "17일 FDA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우리도 이런 외국 사례를 감안하고 전문가 논의를 통해 다음 달 4분기 계획 발표 시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