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경기 중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진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에게 자체 징계로 출장정지 없이 벌금 300만 원만 부과했다.
삼성은 16일 이같이 밝히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몽고메리는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그는 “징계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김성철 심판위원과 팬들, 구단, 팀 동료, 코치진, KBO리그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몽고메리는 구단으로부터 추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지 않아 포스트시즌 전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몽고메리는 10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4회초 장성우에게 3구째를 던진 뒤 12초 투구 규정 위반 경고를 받았다. 몽고메리는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가 김성철 주심과 설전을 벌였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몽고메리는 격분해 김 주심에게 로진백을 집어 던지고 항의했다. 몽고메리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입고 있던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로 던지기도 했다.
KBO는 1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제재금 300만 원과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