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 '자전거 천국'으로 변신

입력
2021.09.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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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28개 노선 70.1㎞  안전시설 확충
교통 수송량 30% 분담 목표

충남도청과 각급 기관이 이전한 홍성·예산군 경계에 입지한 내포신도시가 전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로 변신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내 28개 노선 총 연장 70.1㎞ 자전거 도로의 안전성과 주행성 향상을 위한 시설개선과 이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우선 자전거 통행이 쉽도록 횡단보도 경계석을 도로와 단차가 없을 정도로 낮춰 안전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버스 승강장 인근에 자전거 유도선을 설치해 자전거와 대중교통 연계이용이 수월하도록 장애물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한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자전거안전교육장을 만들고, 자전거 통행량 측정기와 거치대 설치에 들어갔다.

도는 신도시 조성 초기부터 도심구간 전역에 자전거도로를 시설했으며, 이와 함께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매년 확충해왔다.

내년에는 내포신도시와 인근 지역 주요 관광지 등을 연결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고유 브랜드를 갖춘 공공자전거도 도입해 내포신도시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를 통해 내포신도시 교통 수송량의 30% 이상을 자전거가 분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승조 지사는 주민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도청 인근 문예회관을 출발해 삽교읍 주민지원센터, 내포119안전센터, 도서관 사거리까지 이동하며 문제점이 없는지 살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를 전국 최고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어 주민 스스로가 건강을 다지고,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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