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절반 수준에 근접했지만, 고위직은 10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16일 지난해 공공부문 균형인사 현황을 담은 '2021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은 5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451명이 증가해 전체 공무원의 47.9%를 차지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은 132명(8.5%)으로, 본부 과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416명(22.8%)으로 집계됐다.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각각 43.2%, 41.8%로 나타났다.
각 부문에서 여성 임용률은 상승 추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지자체였다. 지난해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은 5,165명으로 전년(4,325명)보다 3.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0.6%포인트 느는 데 그쳤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부처는 15일 기준 중소벤처기업부, 방송통신위원회, 새만금개발청 등 3곳으로 조사됐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6곳에 달했다"며 "현재 3곳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모든 공공부문에서 법정 기준(3.4%)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의 장애인 고용률은 5,862명(3.67%)이었으며,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각각 9,869명(4.01%), 1만6,968명(3.52%)을 기록했다.
사회통합형 인재와 이공계 인재 선발도 증가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선발은 389명, 지방직 기술계고 채용은 346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9명, 37명 늘었다. 이공계 인재의 경우,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및 4급 이상 관리자가 각각 23.5%, 33.7%를 차지했으며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은 47.3%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