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김고은·안보현, 웹툰 찢고 나온 싱크로율 보여줄까 [종합]

입력
2021.09.14 19:44

'유미의 세포들'로 돌아오는 배우 김고은과 안보현이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을 보여줄 수 있을까.

14일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상엽 감독과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돼 주목받고 있다.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이상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더블유)' 등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증명했던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로 큰 사랑을 받은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화,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유미의 세포들'의 원작은 웹툰이다.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의 드라마화에 나선 이 감독은 "정말 재밌고 사랑스러운 얘기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포들까지 등장하지 않으냐. 새로운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웹툰과 드라마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했던 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배우들의 스타일과 관련해 꼼꼼하게 준비했다. 티셔츠도 제작했다. 황당한 부탁일 수도 있지만 배우들에게 웹툰을 보고 캐릭터들이 짓는 재밌는 표정들을 연습해달라고 부탁했다. 배우들이 만화적인 표정을 지으니 작품의 설득력이 높아지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99%"

웹툰을 본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김고은은 "세포가 수많은 생각들을 하는데 공감도 많이 가고 통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드라마 출연을 제안받으면서 웹툰을 정주행했다. 유명한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조합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유미 역을 맡은 김고은은 "나와 캐릭터의 성격 싱크로율은 65% 정도다"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나와 구웅의 싱크로율은 99%다. 연기를 하다 보니 웅이처럼 됐다. 김고은씨가 '웅이 같아'라고 말한다. 감독님도 '웅이다'라고 하신다"고 이야기했다.

"김고은과 호흡 영광"

김고은과 안보현은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고은은 "안보현씨가 굉장히 멋있고 잘생겼더라. 키도 크시지 않으냐. 놀랐다. 무섭기도 했다. 구웅으로 처음 만났을 때는 '진짜 구웅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헤어스타일 등 촬영하는 동안 유지해야 하는 스타일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안보현은 김고은의 전작, 그리고 유미와의 싱크로율에 주목했다. 그는 "김고은씨가 유명한 작품의 여자 주인공으로 많이 출연하지 않았느냐. 상대 배우도 유명하신 분들이 많았다. 김고은씨의 상대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김고은씨는 유미가 된 듯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처음 봤을 때는 유미가 아니었다. 메이크업 등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리딩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미로 변신해 촬영장에 돌아왔을 때는 웹툰에서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캐릭터의 성장과 에피소드, 시즌1 관전 포인트"

이 감독은 유미 역에 김고은을, 구웅 역에 안보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김고은 배우님은 맑은데 씩씩했다. 유미가 한 번씩 파이팅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안보현씨에겐 구웅처럼 섬세한 부분들이 있더라. '웅이가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건 작가님이 '이렇게 유명한 분들이 하시는 거냐'며 기뻐하셨다"고 덧붙였다.

'유미의 세포들'은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작품이다.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이 감독은 "시즌1은 유미와 세포의 소개, 웅이와의 연애가 메인이다. 그 과정에서의 성장과 에피소드들이 관전 포인트다"라고 귀띔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첫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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