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두고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미국 인태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감시할 것이며 동맹국 및 우방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동은 북한이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고,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하는 점을 드러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방어라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이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은 7,580초(126분)를 비행해 1,500㎞ 떨어진 표적에 명중했다.
한국과 미국 군당국은 북한의 보도 내용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이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순항미사일은 한국의 현무-3C, 미국의 토마호크와 유사한 무기체계다. 50~100m 낮은 고도로 날아 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무기로,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의 대북제재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탄두부를 소형화하지 않으면 핵무기 탑재가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의 저강도 무력시위로 해석되는 이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시험 발사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한국 군당국이 2시간 가까이 비행한 이 미사일을 실시간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