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의 34.6%가 알코올 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우리 카프성모병원 진료과장은 일산백병원 생명사랑팀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2회 생명사랑 세미나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박 과장은 “음주 상태에서 자해나 자살을 시도해 입원ㆍ사망에 이른 환자가 2015년 3,176명(39.3%)에 이른다”며 “알코올 장애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자살을 예방하려면 알코올 장애 문제를 함께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호엽 동아보건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응급실을 찾은 자살 시도자의 5%가 퇴원 후 1년 안에 자살을 다시 시도했는데, 이 중 1개월 이내에 다시 시도한 비율이 38.3%로 가장 높다”며 “자살 시도 1개월 이내에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장)는 “생명사랑팀에서는 응급실로 내원한 자살 시도자의 재시도 자살 예방을 위해 심층 상담과 정서적 지원, 자원 연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산백병원 생명사랑팀은 보건복지부 국고 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응급실기반 자살 시도자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