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과 예천에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어린이를 위한 공공 재활의료센터가 들어선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주관 ‘2021년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6억원과 도비 36억원 등 72억원을 투입, 도청신도시에 센터를 건립한다. 의료센터는 경북 북부지역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도립병원인 안동의료원이 수행한다.
센터는 장애아동과 고위험 아동에게 재활치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린이들의 학교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 장애아동은 물론 가족에게도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센터에 재활의학과 등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소아입원 병상 20개 이상을 설치한다. 또 지역 어린이 재활환자에게 생애 주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장애를 최소화시키고 발달 지연의 격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로봇치료기와 수중치료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장애아동을 위한 맞춤형 편의시설과 장애부모를 위한 휴게공간도 마련한다.
의료센터가 건립되면 영유아기 및 중증 장애아동들이 지역 안에서 재활치료를 받게 되고 퇴원 이후에도 보다 편리하게 재활서비스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생애 주기 별로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성장에 따른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조기진단 및 치료로 2차적 기능손실 및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어린이를 위한 재활의료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됐지만, 적자 우려 등으로 지역 의료기관의 참여가 없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북부지역 장애아동이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중증 장애아동와 가족들에게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재활의료기관 확충을 위해 지난 3월 경산에 경북권역 재활병원을 건립(지상 4층, 150병상)하고 경북대학교병원에 위탁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