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22득점’ LG, 프로농구 컵대회 첫 승

입력
2021.09.11 17:20
KCC, 외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출전

창원 LG가 새 시즌 정규리그의 전초전 격인 KBL 컵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LG는 11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첫 경기에서 전주 KCC에 84-72로 이겼다.

LG는 새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22득점 1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관희(15득점), 김준일(13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4득점 7리바운드)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LG는 이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벌였다. LG는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이끌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재도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빅맨 김준일, 슈터 변기훈 등도 품에 안았다. 마레이와 압둘 아부 등 새 외국인 선수도 합류했다.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어도 끌려가는 경기를 해 실망스럽다”며 “긴장한 탓인지 약속된 수비가 전혀 안됐고, 골 밑 패스를 넣어주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플레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재도는 손목 수술하고 복귀해 일주일 정도 운동을 했다. 재도에게는 만족을 한다. 준일이도 가운데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준 부분에 만족한다”면서 “쉬는 동안 정비하고 와 (다음 경기인) SK전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KCC는 컵대회 첫 경기를 국내 선수로만 치렀다. 외국인 선수가 비운 골 밑을 곽동기, 김상규 등이 메웠고, 에이스 송교창, 이정현의 출전시간을 줄이는 대신 식스맨 위주로 기용했다. 경미한 부상 중인 유현준, 김지완은 출전하지 않았다. 2년 차 포워드 이근휘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 이정현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KCC는 비시즌 기간 FA 최대어인 송교창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슈터 전준범, 가드 박재현, 새 외국인 선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등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했다.

그러나 라건아와 윌리엄스가 늦은 합류에 따른 컨디션 문제 등으로 이번 대회는 뛰지 않는다. 전창진 KCC 감독은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대회에 나와 죄송하다. 송교창 조차 훈련을 못 해 최대 15분 정도 뛸 수 있는 상태”라며 “이정현이 손가락 수술 후 꾸준하게 훈련해 팀에서 몸이 가장 좋고, 열심히 훈련한 전준범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한 컵대회는 18일까지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진행되며 프로 9개 구단과 상무 등 10개 팀이 참가했다. 각각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서울 삼성은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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