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마약 유통책 검거… 에이미 등 상습투약자 구속

입력
2021.09.07 10:52
경찰 "21만 명 동시 투약 가능 물량"

2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대량 유통한 판매조직과 이를 구매한 투약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를 대량 유통한 A(48)씨 등 판매책 1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을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37명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 중 상습투약자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유통한 필로폰 6.2㎏를 비롯해 △케타민 791g △합성 대마 2.1㎏ △엑스터시 1,344정 △대마 167g △현금 4,700만원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21만4,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소매가로는 219억여 원에 달한다는 게 경찰의 얘기다.

A씨 등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국제항공우편 등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했다. 총책인 A씨는 판매책 중 일부는 텔레그램을 통해서 모집했다.

밀반입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세관 협조로 이들 조직이 전기 소켓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한 피의자 51명 중 20대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4명, 40대 7명, 50대 5명, 10대 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에 달하는 25명이 초범이었다.

투약자 중엔 방송인 에이미(39)도 포함됐다. 에이미는 한 차례 이상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져 있다. 그는 앞서 2012년과 2014년 프로포폴 투약, 졸피뎀 투약으로 두 차례 처벌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파견 중인 경찰 주재관들, 다른 수사기관과 공조를 통해 마약 사범들을 검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