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에 극강의 예민함과 심한 짖음으로 주위 이웃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고민견 겨울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강한 경계심과 높은 예민도를 보이는 요크셔테리어 겨울이의 훈련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실전학습 고민견 겨울이는 쥐를 사냥하기 위해 여러 종의 소형 테리어들을 개량해 탄생시킨 요크셔테리어 믹스견으로, 두려움이 없고 자존심과 독립심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내가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 보호자는 겨울이 입양을 결정, 부부 보호자는 넘치는 사랑과 애정으로 겨울이를 키웠다. 하지만 겨울이는 노는 도중에도 갑자기 작은 자극에 180도 돌변해 으르렁거리거나 흥분했다.
아내 보호자는 이러한 문제 행동의 원인이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때 장시간의 비행이 미친 스트레스와, 달라진 생활 환경을 꼽으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개훌륭’에 도움을 요청했다.
겨울이는 촬영 전 방문한 제작진들과의 만남에서부터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심을 보이는 것은 물론, 밤낮없이 짖어대는 탓에 아내 보호자는 주변 이웃들에게 장문의 사과 편지까지 돌리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 뿐 아니라 산책 과정에서도 쉽지 않은 목줄 채우기 단계부터 엘리베이터 이동중 탑승하는 주민에게까지 공격성을 보인 겨울이는 외부에서도 보이는 모든 물건과 사람에게 격하게 짖으며 극강의 예민함도 보였다.
겨울이를 직접 만난 이경규와 장도연은 낯선 방문자의 등장에 눈까지 뒤집어질 정도로 흥분한 고민견과 대면하며 긴장한 모습을 내비쳤다. 안전을 위해 장갑 착용 후 진행된 반응 테스트에서 갑작스럽게 목줄이 풀려버린 겨울이는 장도연을 향해 달려들었고, 예상하지 못한 입질에도 장도연은 침착한 대응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사했다.
제자들은 부부 보호자 모두 없을 경우, 남편 보호자만 없는 경우, 그리고 아내 보호자가 없는 상황을 연출해 겨울이의 행동을 지켜봤고, 그 결과 아내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격한 짖음과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겨울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아내 보호자는 “고민견이 된 이유가 본인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를 만나 “사랑스럽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챙겨줬기 때문에 성장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하무인으로 자란 것 같다”라며 문제 원인을 분석했고, “3일이면 훈련이 가능하나, 해결을 위해서는 아내 보호자의 단호함이 필요하다”라며 보호자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내 보호자의 지나친 애정으로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느꼈다. 짜증만 부리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던 환경이었기 때문에 풍부한 대화를 못 해본 것이다”라는 내용을 전하자 아내 보호자는 “저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다”라며 겨울이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 보호자의 거절하기 훈련이 시작됐다. 응석에도 무응답으로 반응하는 보호자에 겨울이는 당황했고, 기존과 다른 보호자의 포스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산책 훈련에서는 첫 단계로 복도를 지나 사고 방지를 위한 엘리베이터 내에서의 훈련이 공개됐다. 강형욱 훈련사는 목줄 잡는 방법부터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이 내릴 경우의 대처법, 낯선 사람 탔을 때 짖지 않는 훈련법까지 전수했고, 이전 산책과는 다르게 얌전해진 겨울이의 모습을 통해 빛나는 훈련법 효과를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욱 훈련사는 “겨울이는 표현이 서툴렀을 뿐, 앞으로 노력해 나가면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고, 섬세한 훈련법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겨울이의 이야기는 성공적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