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7일 검찰 송치... 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 혐의도 적용

입력
2021.09.06 16:30
살인 이외 4개 혐의 추가 6개 혐의 적용
유치장서 경찰 폭행하며 난동 부리기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검찰에 송치된다. 강씨는 당초 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전자발찌 훼손) 혐의만을 적용받아 구속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살인예비와 강도살인 등 혐의가 추가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강씨를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6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강씨가 지난달 26일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제3의 여성 A씨를 유인하려다 실패한 정황을 확보해 살인예비죄를 추가했다. 강씨는 전화번호 착오로 A씨와 연락하지 못했고, 1차 범행 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중 27일 다시 A씨와 연락해 약속을 잡았지만 장소가 엇갈려 만남은 불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뒤 피해자 신용카드를 훔쳐 596만 원 상당의 휴대폰 4대를 구입한 뒤 되팔았다. 경찰은 강씨가 훔친 신용카드를 자신 명의인 것처럼 속여 사용했다는 점을 근거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와 휴대폰 제조사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강씨가 송치되기 직전 취재진 앞에서 폭력적 행동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마이크를 내던지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 돌출 행동을 보였다. 강씨는 5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모포를 바꿔 달라며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이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