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조항우 & 김종겸, 슈퍼레이스 3라운드 원-투 피니시 달성

입력
2021.09.06 08:37

코로나 19(COVID 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일정 조정 및 무관중 개최로 변경이 생긴 '2021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3라운드가 9월 5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되었다.

3.908km의 길이, 복합적인 코너를 품고 있는 인제스피디움 위에서 각 클래스의 많은 선수들은 저마다의 레이스를 선보이며 '시즌 챔피언'에 대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갔다.

이런 가운데 대회 최고 클래스인 삼성화재 6000 클래스에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조항우, 김종겸이 원-투 피니시를 달성하며 시즌 판도의 큰 변화를 더했다.

조항우는 예선부터 우수한 모습이었다. 1차 및 2차 예선을 거치며 1분 35초 283의 기록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제시했고, 상위권을 모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며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종겸 역시 호성적을 올리며 2위로 결승을 맞이했으나 지난 2라운드 우승으로 인한 핸디캡 웨이트로 인해 '결승 레이스' 결과에 대한 섣부른 기대나, 예상은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결승 레이스 시작과 함께 조항우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3위 그룹의 치열한 순위 변동을 틈타 2위의 자리를 지켜낸 김종겸은 마지막까지 단 한 번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주행을 이어갔다.

서한GP의 김중군이 오프닝 랩에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3위를 지켰고, 장현진 역시 좋은 페이스와 달리 경기 중 차량의 문제로 인해 피트 인, 정비 후 레이스를 재개하며 포디엄과 멀어졌다.

금호타이어 진영에서는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최광빈과 로아르 레이싱의 이찬준, 그리고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노동기-이정우 트로이카가 노력을 했으나 '한국타이어의 파상공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조항우는 인제스피디움 24랩을 39분 35초 287의 기록으로 완주하며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고, 김종겸과 김중군이 2위와 3위로 체커를 받으며 포디엄의 세 자리를 채웠다.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리더인 조항우의 우승이 2년 만의 승리라 의미가 있었지만 김종겸 역시 큰 의미가 있었다. 핸디캡 웨이트의 부담 속의 포디엄에 오르며 '챔피언 타이틀 탈환'의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그와 함께 동생인 김학겸(마이더스 레이싱)이 전날 금호 GT 1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형제가 모두 포디엄에 오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아버지, 김영관 감독이 마이더스 레이싱에서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어 더욱 특별한 '레이스 위크'가 되었다.

한편 전날 진행된 금호 GT 클래스 3라운드에 이어 펼쳐진 4 라운드 레이스에서는 서한GP의 정경훈이 마이더스 레이싱 김규민과의 수준 높은 접전 끝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정경훈은 레이스 직전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경기를 포기할 뻔 했으나 팀원들의 적극적인 정비를 통해 레이스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경기 시작부터 선두를 지켜오다 체커를 받는 마지막 순간, 김규민의 0.001초 차이의 추월로 2위로 마무리할 뻔 했으나 김규민의 와이드 런 추월로 인해 페널티가 발령되어 '우승'을 거머쥘 수 있게 되었다.

한편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는 오는 10월 23일과 24일,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슈퍼레이스, 김학수 기자

모클 김학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