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기류 제한(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폐 질환이다.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 이상에 의해 발생하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COPD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기류 제한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기류 제한은 소기도 질환과 폐기종으로 불리는 폐실질 파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 COPD 유병률은 12.2%다. 남성(15.7%)이 여성(9.9%)보다 빈번히 발병한다. 연령별로는 50세 이하 5.3%, 50~59세 10.2%, 60세 이상 21.4%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았다.
국내 유병률도 2019년 10.8%였는데, 40~50대 11.8%, 60대 19.1%, 70세 이상 27.3%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증가했다. 특히 2019년 남성 유병률(16.3%)은 여성(5.9%)보다 2.8배 높았다.
COPD 발병 시기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40~50대 이후다. 발병은 흡연 후 10년 후부터 시작되므로 국내의 경우 담배를 오래 피운 중년층 남성 발병률이 높다.
COPD 치료율은 84.7%로 고혈압(61.7%),당뇨병(60.8%),고콜레스테롤혈증(53.1%)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선제적 예방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은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천식 같이 쌕쌕 소리(천명)가 나거나 흉부 압박감 등이 있다.
COPD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유독 물질, 공해, 미세먼지 등이 기도는 물론 폐포에 만성 염증을 만들어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간 담배를 피우면 폐세포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생겨COPD 발병률이 높아진다.
오홍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고 효과 및 부작용을 고려할 때 흡입 약제를 우선 추천하며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복원되지 않으므로 폐를 더 손상되지 않게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 몸은 20대까지 계속 성장을 한다. 따라서 사춘기부터 흡연하면 COPD의 조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금연과 함께 가벼운 호흡기 감염이라고 해도 걸렸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선제적 치료를 해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오홍근 전문의는 “호흡기 감염이 COPD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일부 환자에서 항생제 치료 시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를 피하는 경우가 있다”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COPD가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증 COPD는 활동 중 호흡곤란이 생기지만 금연과 초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중증 COPD로 진행되면 비활동 시에도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기계에 의존하는 삶을 살 수도 있고, 호흡곤란으로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근력 약화,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그러면 사회적 고립ㆍ우울증 같은 정서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호흡 재활 치료가 도움이 된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운동 능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걷기 등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중증도 이상 COPD 환자는 걷기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으로 오래 못 걷게 된다. 이럴 때는 숨이 찰 정도까지만 걷기 운동을 하고 호흡이 호전된 후 다시 걷기 운동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좋아지고 걷는 시간이 길어져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