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 강윤성, 제3의 여성도 노렸다

입력
2021.09.03 19:50
첫  범행 전후 해당 여성에게 두 차례 연락
전화번호 착오·장소 엇갈려 만나지는 못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56)이 다른 여성을 상대로도 범행을 저지르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씨의 여죄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 기록을 확인하던 중 또 다른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6일 1차 범행을 저지르기 전 제3의 여성을 유인하려다가 전화번호 착오로 연락을 하지 못해 범행 대상을 바꿨다. 강씨는 범행 다음날인 27일 오후 해당 여성에게 전화해 만날 약속까지 잡았지만 의사소통 문제로 장소가 엇갈려 범행에 실패했다.

경찰은 강씨에게 강도살인 및 살인예비죄 혐의를 추가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또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 및 통신내역 조회,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섰다.

두 차례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고,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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