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프로농구를 미리 볼 수 있는 KBL 컵대회가 11일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사령탑들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인 새 시즌을 치르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일 KBL(한국농구연맹)에 따르면 11일부터 18일까지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는 프로 9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 등 10개 팀이 참여한다. 각각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서울 삼성은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KBL 관계자는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무관중으로 열리며 선수단과 코치진, 미디어 등은 상주체육관 방문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등 사전 안내된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를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가 구단들은 각자 전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상대의 전력을 탐색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특유의 재미있고 화끈한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며 “연습경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컵대회는 경기력을 향상하고 농구를 알릴 좋은 기회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변준형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준우승팀인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식스맨의 기량을 점검하겠다”고 했고,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준비한 것들이 잘 이뤄졌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 첫 사령탑인 유도훈 감독은 “새로 온 두경민이 김낙현과 얼마나 조화를 잘 이룰지 등을 살필 것”이라고 했고, 이상범 원주 DB 감독 역시 “그간 속공 트랜지션과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다양하게 테스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 데뷔전을 앞둔 전희철 서울 SK 감독을 비롯해 조성원 창원 LG감독,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 서동철 수원 KT 감독 등은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강을준 감독은 “체력훈련과 연습경기로 준비했다. 컵대회에선 지난해에 이어 우승이 목표다”라고 했고, 서동철 감독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높다. ‘부상 없이 우승’이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