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일까지 700만회분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공언한 미국 모더나 사(社)의 코로나19 백신이 하루 100만회분 안팎으로만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5일까지 700만회분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더나 백신이 전날 도착한 102만1,000회분에 이어 이날 90만5,000회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6일까지 약 500만회분이 순차 도착하는 셈이다. 지난달 초 정부는 8월에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통보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사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해 항의했다. 그 결과 모더나 측으로부터 이달 5일까지 700만회분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정부는 모더나 측의 이번주내 700만회분 공급 약속을 문서로 남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이메일로 주고받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