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줄넘기 국가대표 “코치가 성폭행”… 경찰 수사

입력
2021.09.03 08:08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인 중학생을 20대 코치가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줄넘기 국가대표인 A(16)양은 지난달 29일 소속 팀 코치로부터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다.

피해자는 고소장 등에 “코치가 운동 중간에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썼다. 피해는 주로 코치의 자취방 등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아파서 싫다고 거절하면 욕설과 막말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A양 부모는 지난달 딸이 이 같은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치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녹화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자 진술 조사와 피의자 자택 등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며 “향후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