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규제자유특구’ 특화 기업에 사업자금 최대 5억원 지원

입력
2021.09.02 14:20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규제자유특구 장점을 살린 사업을 추진하는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에 최대 5억 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2일 충남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실증사업 기반의 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 ‘규제자유특구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규제자유특구 챌린지의 목표는 규제자유특구 내 창업을 활성화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 정부는 2019년 4월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시행한 후 현재까지 14개 시·도에 28개 특구를 지정했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 신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해 한국판 뉴딜과 지역 뉴딜을 선도하고 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올 6월부터 진행된 지역별 예선에서는 수도권 제외 14개 시·도에서 기업 154곳이 참여했다. 특구 사업과의 연관성, 사업화 전략, 기업 역량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28개사가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역 예선을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10개사를 본선 입상 후보에 올렸다. 본선에 오른 기업 10곳은 창업기업 5개사와 특구사업자 5개사로 이날 특구사업 관련 창업과 사업화 계획을 발표한다.

본선 평가에는 벤처 캐피털(VC) 4곳의 대표 등이 참석한다. 중기부는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6개 기업을 챌린지 기업으로 선정하고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나머지 4개 기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을 받는다.

중기부는 본선에 오른 10개 기업에 △최대 5억 원의 성장공유형자금 △지역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한 사업화 멘토링을 지원한다. 사업화 멘토링의 경우 지역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사업모델 개선, 투자 유치를 위한 발표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기부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기업 28곳에 대해서도 사업화 멘토링을 지원한다. 해당 기업이 희망하면 기존 특구 실증사업에 참여할 기회도 부여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지역 예선 과정에서 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규제자유특구의 다양한 신산업이 제2 벤처붐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규제자유특구 챌린지와 같은 정책 수단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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