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강제 구인되자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총파업 투쟁으로 반드시 되갚아 주겠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양 위원장 연행에 대해 "민주노총 죽이기의 결정판"이라며 "예정된 10월 20일 총파업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거에 대응하며 되갚아 줄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자체를 두고는 "정권의 오판"이라며 "강제구인은 현장 노동자들 분노를 더욱 격발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또 정부를 향해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28분쯤 양 위원장이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사옥에 경찰력을 투입해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9분쯤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해 구속 절차에 들어갔다.
양 위원장은 영장 집행에 대해 큰 반발 없이 동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그는 6월 이후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6일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양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