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박신영 전 아나운서가 불구속 기소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박신영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박신영은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 28분께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던 중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사거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와 충돌했다.
그는 황색 신호에 사거리 중앙으로 직진하다 적색 신호에 사거리에 진입한 오토바이와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배달업 종사자였던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고 당시 양측 모두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신영은 SNS를 통해 "저에게도 명백한 과실이 있다. 저는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도 "사망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피해자분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구호 조치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박신영은 절차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귀가 조치 되었으나 심신의 충격이 큰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더불어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피해자 유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의 상심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신영 전 아나운서는 2014년 MBC 스포츠 플러스 채널에 입사한 뒤 2017년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그는 멘사 테스트에서 상위 1%의 성적으로 합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연 프로그램으로는 MBC '스포츠 매거진', 채널A '닥터 지바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