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한 달 만에 3% 넘게 감소하는 등 서울의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1,014건으로 집계됐다. 6월(1만1,721건)과 비교해 약 6% 감소했고,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58.7% 급감했다.
거래 감소 현상은 전월세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6만1,993건으로 집계됐는데, 6월(6만4,345건)과 비교하면 3.7% 줄어들었다. 지난해 동기(5만6,960건)보다는 33.3% 증가했지만, 올해 6월부터 주택임대차 신고제 도입으로 전월세 통계를 집계하는 범위가 확대되면서 직접 비교는 어렵다.
거래 유형별로는 전세가 3만4,391건, 월세가 2만7,602건으로 각각 4.9%, 2.0%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월보다 4.6% 줄어든 1만9,329건, 아파트 외 다세대주택 등이 3.2% 감소한 4만2,664건이었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서울과 달리 지난달 수도권과 전국 매매 거래량은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매매거래는 4만2,074건으로 6월(4만2,016건) 대비 0.1% 증가했다. 전국 거래량도 8만8,922건에서 8만8,93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월세시장도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선 안정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수도권 전월세거래량은 13만8,541건으로, 6월(13만8,676건) 대비 0.1% 줄었다. 전국의 경우 20만3,251건으로 6월(20만547건)보다 1.3%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198가구로 집계됐다. 6월(1만6,289가구) 대비 6.7%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 2만8,883가구에서 11월 2만3,620가구, 올해 3월 1만5,270가구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381가구로 6월(1,666가구)에 비해 17.1% 줄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물량이 471가구로 9.9% 감소했다. 85㎡ 이하 소형 물량(6.6% 감소)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