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에 포함된 교문지구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기본주택을 짓기로 했다.
구리시는 이날 “정부의 수도권 신규 택지공급 계획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앞서 구리시가 지난해 9월 교문지구에 GH기본주택 건설을 제안했다. 지난 1월에는 안승남 시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접 찾아가 교문동 일원에 GH 기본주택이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건의했다.
GH 기본주택은 소득, 자산, 나이 등의 입주 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적정 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이다. 현재 기본주택과 관련한 3개 법안(공공주택 특별법 등)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교문동 266-3번지 일원 10만936㎡에 조성될 교문 공공주택지구엔 주택 1,28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GH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망우리고개)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좋고 아차산 자락의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구리시는 교문지구가 개발되면 현재 정비구역 지정이 추진 중인 딸기원1지구 더불어 구리시 서측 관문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공급으로 주택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 시장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구리 교문 공공주택지구가 포함됨에 따라 경기도 내 첫 번째 GH기본주택 사업지구가 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따라 서민 복지 향상 및 주택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이날 2·4 대책 후속 조치로 의왕과 군포, 안산 경계지(586만㎡·4만1,000호), 화성 진안(452만㎡·2만9,000호)에 신도시급 신규택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환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의왕 사업부지에 거주하는 60대의 한 주민은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며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신도시 조성이 현실화되면 주민들 살림살이가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산시 관계자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사사동과 건건동이 개발되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시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