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에 대출도 받았는데… 사회초년생 속여 18억 원 챙긴 일당

입력
2021.08.30 11:00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11명 붙잡아 1명 구속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20대 청년들이 대출까지 받아 건넨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벤틀리 등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1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총책 1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투자자산운용사나 종합자산관리사 행세를 하며 투자금 원금 보장은 물론 연 20∼40%대의 수익을 줄 것처럼 54명을 속여 18억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교 동창생들로, 벤틀리와 벤츠 등 고급 승용차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이 투자하도록 꼬드겼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사회 경험을 많이 쌓지 못한 20대 초반으로, 이들에게 속아 대출까지 받아 건넨 돈을 떼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단기간에 고수익의 배당금을 보장한다며 투자하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큰 만큼 절대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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