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 프로 데뷔 5시즌만에 ‘첫 승’ 달성… 6이닝 2실점

입력
2021.08.29 23:06
LG 4연승, 1위 KT와 2.5경기 차 유지

LG 손주영이 프로 데뷔 5시즌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손주영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이 11-2로 승리해 손주영은 승리투수가 됐다. 4회초 송성문에게 내준 투런포가 이날 유일한 안타였을 정도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45㎞였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81구를 투구했다.

팀 타선도 손주영의 호투에 화답했다. 1회말에만 안타 4개,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뽑았고, 2회말에는 대거 7점을 내며 선발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문보경은 3타수 1안타 3타점, 이재원이 3타수 1안타 2타점, 저스틴 보어가 2타수 1안타 2타점 등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했지만, 2018년에 2패 평균자책점 8.49의 좋지 못한 성적을 남기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제대해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 2군서 8경기에 나가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정찬헌의 트레이드로 1군 합류 기회를 얻은 손주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14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20일 NC전에선 5이닝 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기회 만에 마침내 데뷔 첫 승을 이뤘다. 손주영은 “1회부터 집중해 공격적으로 투구하자고 마음 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초반 대량득점으로 들뜬 기분을, 코치께서 0-0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조언해줘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성했다. 1위 KT가 삼성을 8-3으로 꺾어, KT와 승차는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손주영의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맏형 포수 이성우 리드가 돋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하며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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