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간판' 이정민, 리우에 이어 2연속 패럴림픽 메달

입력
2021.08.28 19:46
남자 81㎏ 이하 동메달 결정전서 한판승

세계랭킹 1위 이정민(30·평택시청)이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 대회에 이어 2연속 메달이다.

이정민은 28일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남자 유도 81㎏ 이하 동메달 결정전 디미트로 솔로베이(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마친 이정민은 공격적으로 상대의 지도를 끌어냈고 53초 만에 절반을 따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이정민은 한 번 더 절반에 성공하면서 한판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민은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정민은 선천적 망막층간분리증인데도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각 사각지대인 왼쪽 측면으로 들어오는 상대 선수의 공략에 번번이 무너지는 데 한계를 느껴 2015년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패럴림픽 유도는 B1(빛을 전혀 감지할 수 없으며, 빛을 감지한다 해도 어느 방향 어떤 거리에서도 손의 형태를 인지할 수 없는 경우), B2(손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서부터 시력이 2/60, 시야가 5도 이하인 경우), B3(시력이 2/60인 경우부터 시력이 6/60, 시야가 5도 이상 20도 이하인 경우) 3가지로 분류한다. 이정민은 B2다.

도쿄=도쿄패럴림픽공동취재단 최동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