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 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0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50%에 달하던 50대의 긍정평가가 13%포인트나 빠져 나갔다.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8%를 나타냈다. 부정평가 2%포인트 오른 5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약 4개월 동안 29%(4월 5주)~41%(8월 1주)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최근 들어 40%대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 앉았다.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은 50대였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50대의 긍정평가는 50%에 달했다. 문재인 정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40대의 긍정평가(51%)와 맞먹는 수치였다.
그러나 이번 주 50대의 긍정평가는 37%로 곤두박질치며 13%포인트가 빠져나갔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47%에서 일주일 만에 57%로 10%포인트가 올랐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한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전 주보다 7%포인트 오른 28%로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대처 미흡'(14%),'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등이 꼽혔다. 특히 '공정하지 못함, 내로남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가 됐다. 야당뿐 아니라 국내외 언론단체의 반대에도,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언론중재법' 문제(1%)도 새롭게 등장했다. 부정평가 이유는 자유응답 형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박빙을 달렸다.
양당 모두 전 주보다 1%포인트 하락해 민주당은 31%, 국민의힘은 30%를 기록했다. 지난 7월 5주차 조사에서 민주당 35%, 국민의힘 28%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던 격차가 확 줄어든 셈이다. 그 외 정의당 5%,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