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화이트삭스에 홈런 3방 등 7실점 강판 최악 부진

입력
2021.08.27 06:00

류현진(34ㆍ토론토)이 시즌 두 번째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안타 7개를 맞고 7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로 치솟았다. 이달 9일 보스턴전에서 3.2이닝 7실점의 악몽이 재현된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토론토는 7-10으로 져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 류현진은 시즌 7패(12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빠른 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4가지 구종으로 무장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는 화이트삭스 타선을 막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팀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세사르 에르난데스에게 초구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첫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도 투 아웃을 먼저 잡고 나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1번 타자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2번 루이스 로베르트를 상대로 풀 카운트에서 커터를 던지다가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곧바로 호세 아브레우에게도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지난해 9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후 353일만이자 빅리그 통산 8번째다.

4회에도 류현진은 앤드루 본에게 볼넷,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거푸 내줬다. 이어 굿윈의 깊숙한 중견수 뜬공 때 한 베이스씩 진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레우리 가르시아에게 2타점 좌월 2루타를 허용했고, 앤더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7점째를 주고 트렌트 손튼으로 교체됐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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