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또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20대와 30대 일자리는 10만 개 가까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대비 32만1,000개 늘어난 1,899만7,00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의 증가 폭(42만8,000개)이나 직전 분기 증가 폭(50만3,000개)과 비교해서는 다소 못 미친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업 일자리가 지난해 1분기 대비 7만2,000개(8.3%)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식당과 술집 일자리는 6만3,000개(7.9%) 줄었으며, 숙박업 일자리도 9,000개(14.1%)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는데, △2020년 2분기 -2만6,000개 △3분기 -2만5,000개 △4분기 -5만1,000개 등으로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다.
늘어난 일자리는 공공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 사회복지(14만8,000개), 공공행정(7만 개) 등이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17만7,000개), 4분기(24만5,000개)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는데, 연초 공공일자리 사업 시행이 다소 늦었던 영향이 크다.
연령별로는 30대(-6만3,000개), 20대 이하(-3만5,000개) 등 젊은 층에 제공된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9만8,000개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에 제공된 일자리는 29만2,000개 늘었으며 50대(11만7,000개), 40대(1만 개)도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주로 △보건사회복지(11만4,000개) △제조업(3만7,000개) △건설업(3만3,000개) 등에서 늘었다. 반면 30대는 △제조업(-4만5,000개) △숙박·음식업(-1만 개) △사업임대업(-1만 개) 등에서 줄었다.
전체 일자리의 71.1%인 1,350만 개는 기존에 일하던 사람이 계속 일을 한 지속 일자리였고, 285만 개(15.0%)는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된 일자리였다. 새로 생긴 일자리는 264만7,000개, 사라진 일자리는 232만6,00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