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척추 전문병원의 대리수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장 등 6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척추 전문병원 관계자 15명을 입건하고, A씨 등 공동 병원장 3명을 포함해 6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동 병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실제 대리 수술을 한 혐의를 받는 원무과장 B씨 등 행정직원들이다.
이들은 올해 2월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이 환자의 수술 부위 절개나 봉합을 하는 등 수차례 무자격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대리 수술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로부터 확보한 10시간 분량 동영상에는 행정직원이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지난 5월 27일 해당 척추 전문병원 수술실 등을 압수수색해 공동 병원장 등의 휴대폰 10대와 전자의무기록(EMR)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병원 측이 의사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대리 수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병원 측은 그러나 대리 수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척추 전문 의료기관 지정을 받은 이 병원은 2006년 64개 병상 규모로 문을 열었고 2013년 병상을 106개까지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