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선종 5~10년 지나면 대장암으로 악화”

입력
2021.08.24 19:59
소화기내시경학회, '대장 용종 바로 알기' 인포그래픽 배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장(腸)주행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장 용종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대장 용종 바로 알기’ 인포그래픽을 배포했다.

‘대장 용종(大腸 茸腫ㆍcolon polyp)’은 대장 내부 점막 표면에 돌출된 융기물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을 때 검사 대상자의 30~40% 정도에서 용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 용종 가운데 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선종(腺腫ㆍadenoma)’이라고 한다.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은 5~10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악화하므로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이성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윤리ㆍ사회공헌이사(강원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 줄어든다”며 “대장 내시경 검사로 선종성 용종의 진단, 절제 및 치료가 곧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을 절제했다면 추가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주영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1㎝ 이하의 작은 용종 1~2개를 제거했다면 5년 뒤에 다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장 선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선종을 3개 이상 제거했거나, 고위험성 용종을 제거했다면 3년 후 다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은 “항혈소판 제제 등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시술 전 약물 중단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며 “또한 용종 절제술 후 발열ㆍ심한 복통ㆍ혈변 등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 질환으로, 2019년 대장암 사망률은 17.5명(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대장암 사망률 14.3명보다 22.1%가 증가한 수치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발생 4위 암이다. 2018년 한 해 대장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만7,909명, 같은 해 전체 대장암 환자 수는 26만291명에 이른다.

‘대장 용종 바로 알기’ 인포그래픽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